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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삼형제의 행복여행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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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관희 작성일작성일 19-06-17 10:23 조회4,7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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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등학교 4학년, 3학년, 1학년 삼형제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흔히 말하는 무서운 초딩,,,그것도 남자 아이 3명,,,거기다 둘째는 지적장애를 셋째는 자폐성 발달장애인입니다.
첫 문장부터 저희 가족의 생활이 그려지시나요? 아래부터 평소 제가 부르던 대로 1번, 2번, 3번이라 부르겠습니다.^^
1번과 2번이 연년생이고 2번이 발달 장애인이다 보니 타협이란 없습니다. 거기에 떼쟁이 3번까지 한 몫 합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애 아빠도 1번에게 항상 ‘니가 형이니까 이해해라, 양보해라’ 라는 말만 많이 하게 되지요.
사실 1번도 다 자란 어른이 아니었는데 저희가 장애를 가진 2,3번의 편에서만 서있었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맞벌이하는 부모를 대신해서 집안일도 도와주고, 동생들도 돌보느라 얼마 전 1번 머리에 동그랗게 원형탈모까지 왔더라구요.
그걸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1번도 아직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라는 것을 아픈 모습을
보고서야 깨닫는 바보 같은 부모입니다. 이제 1번에게도 잘해야지라고 다짐했었는데... 이럴수가 남편이 직장사정으로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주말 부부?가족이 되었지요. 저도 형편이 어려워 일을 하고 있는데,,, 평일에는 저 혼자서 희 삼형제를 감당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들과 함께 있는데 감당이라는 단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저에게는 하루 하루가 전쟁터가 아닐 수 없지요.
평일에는 일찍 끝나는 막내 3번을 차에 태우고 일을 하러 다닙니다. 제 업무상 차로 이동을 다녀야해서 차에 3번을 태우고
제가 업무를 보러 가는 동안 3번에게 핸드폰을 주며 차에서 기다리면 제가 업무를 마치고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복지관을 다니는
2번을 데리러 갑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프로그램 끝나는 시간에 맞춰 가기가 어려워 다른 친구들은 다 집에 가고
혼자 기다리는 2번을 보면 복지관 선생님께도 미안하고 2번에게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빠를 주말에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간단한 외식도 하고 했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크더라구요. 남자 아이 3명이라 먹성도 보통이 아니고 무슨 체험이나 문화생활을 하려해도 비싸고 말이죠...
1번 2번은 초등학교에 다니다보니 학교에서 친구들이 주말에 가족들끼리 한 일을
자랑하는 일이 많은지,,, 캠핑장이나 워터파크,,놀이공원,, 하고 싶은 건 많아지고~ 형편은 어렵고..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복지관을 통해서 가족여행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 우리가족에게도 아직 희망이 있다! 싶었죠.
이번 행복여행을 통해서 멀리 떨어져서 외롭게 열심히 돈 버는 남편과, 매일 전쟁을 치루고 있는 저, 그리고 앞으로도 2.3번에게 계속 도전받을
1번, 세상에 많은 것을 이겨내야 하는 2번, 3번에게 정말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꼭꼭꼭! 행복여행에 선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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