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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가족 행복여행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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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영주 작성일작성일 19-03-18 21:27 조회3,9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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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이혼으로 아버지께 두번째 불효를 하고 말았네요.
첫번째 불효는 19살때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고,
두번째 불효는 바로 이혼입니다.
15년전 장애인이 된 딸이 결혼한다며 사람들 앞에서 사위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며 우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때는 아빠가 왜 우시는지 몰라서 그저 아빠가 챙피하기만 했었던 철 없던 딸이었네요.
그것이 기쁨의 눈물이라는걸.. 이제는 저도 나이들고, 아이를 키워보니 알겠더라고요.
그렇게 자식 낳고 잘 살길 만을 바랬던 아빠였는데...
두번째 가출한 남편을 이제는 아빠 입에서 '이혼해'라는 말이 나오시더라고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또 죄송하던지....
자신도 이혼한 아픔이 있는데 이게 다 자신 탓이라고 말하던 아빠....
정말 너무 죄송하고,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너무 두려워서 한달 동안은 울기만 했었어요.
이제 안정을 찾고 잘 지내는 모습 보시더니 어느날 약주 한잔 드시고는 취하셨는지 '아빠는 배에서 낚시 해보는게 소원이야'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깟 낚시가 뭐라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데...
아빠는 돈 쓰는게 아까우셔서 자신의 꿈은 뒷전으로 미루고 미루다 보니 결국 이제는 70이 다되가십니다.
저희 아빠는 버스비가 아까워 걸어다시는 분이신데요.
건강 삼아서 걸어다니는 거라고 하시지만... 한푼 두푼 모아서 제 남동생과 저, 그리고 손주들 한푼이라도 더 주고 싶어서
자신한테 쓰시는 돈을 아끼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그러지 말라고 해도... 괜찮다며... 그렇게 한두푼 모은 돈을 손주들 옷사주시고 신발사주시고...
정작 본인 신발은 닳고 헤지고... 주어서 신고...
이런 저희 아버지를 위해 이번 좋은 기회를 얻어서 새 신발 사드리고! 배 낚시 여행을 가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 혼자서 지적남동생과 아빠, 아이들 데리고 갈 엄두도 낼 수 없는데.. 남자친구한테 운전과 저를 부탁 했어요.
그래서 용기내어 신청해 봅니다.
이제는 제 남자친구도 인정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아빠와 남동생, 아이들 이렇게 6명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아빠 소원도 들어드리고 싶습니다.

희망 날짜는 4월 11일, 12일
인원수는 6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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