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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여행 신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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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배 작성일작성일 19-03-21 10:24 조회3,8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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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님의 딸 김지영입니다.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신지 5월이면 벌써 만10년이 되네요.
 아빠옆을 묵묵히 지키는 엄마의 간호도 10년째구요.
 건강하시던 아빠가 갑자기 쓰러지시기 전까지 엄마는 여러개의 친목모임과 취미활동들로 바쁘신 진취적이고 활발하신 분이셨어요.  처음에 엄마는 아빠를 어떻게든 재활운동을 시켜 건강해질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점점더 나빠지는 아빠의 모습에 엄마가 지쳐가는 걸 바라보는 딸로써 미안하기만 해요. 도와드리지 못해서...
애기가 되어버린 아빠. 엄마만 찾는 아빠를 누구에게도 잘 맡기지 못하고 그많던 모임도 여행도 못가시고...
 여행다녀오시라고 해도  결혼해 자식들과 먹고 살기 바쁜 자식들에게 피해줄까봐 괜찮다고만 하시는데
잠깐 아빠가 주무실때 맡기고 동네 한바퀴만 돌아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엄마의 말씀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말도 잘 못하고 치매로 무슨 생각인지 모를 표정의 아빠도 밖으로 나갈때는 신난 표정으로 바뀝니다.
 꼭 뽑아주세요.
 올해 칠순인 엄마의 여행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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